석유화학 ‘빅딜’ 막판 급물살…여천NCC-롯데케미칼 계획안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9일 16시 17분


석유화학업계가 이해관계 조율로 지연돼 온 구조조정에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수와 대산 지역에서 기업 간 ‘빅딜’이 마무리되면 정부가 제시한 에틸렌 연간 공급 감축 목표치인 270만~370만t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LG화학과 GS칼텍스는 이날 오후 4시 산업통상자원부에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했다. 우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은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 내 에틸렌 생산용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합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안에는 여천NCC 3공장(연산 47만t) 폐쇄와 함께 여천NCC 1·2공장 또는 롯데케미칼 공장 추가 폐쇄 검토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천NCC 1·2공장은 각각 약 90만t, 롯데케미칼은 123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여천NCC를 공동 보유한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 간 이견으로 계획안 제출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루며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과 GS칼텍스도 이날 구조조정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LG화학의 NCC 1공장(연산 120만t)과 2공장(80만t)을 GS칼텍스로 통합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노후화된 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대산에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NCC 통폐합 계획안을 제출했다. 양사는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110만t 규모 NCC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과 통합한 뒤 폐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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