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9 마감… AI 거품론 등 영향
코스피가 외국인의 1조 원이 넘는 투매에 4,000 선을 내줬다.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와 앞으로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떨어진 3,999.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07% 오른 4,093.32로 개장했으나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중 3,996.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달 3일 4,036.30으로 4,000 선을 탈환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4,000 선을 밑돌았다.
코스피의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1조2576억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조301억 원, 기관은 228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2.42% 하락한 916.1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락한 이유는 미국의 AI 관련주 약세에 따른 반도체 업종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 시간)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1% 하락했고, AI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이날 5.59%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또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계 심리가 형성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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