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세계푸드 완전 자회사편입 속도…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추진

  • 동아경제

공개매수 통해 상장폐지 수순
주가 저평가 해소·지배구조 단순화 목적
소액주주에 프리미엄 회수 기회 제공
밸류업 정책 흐름 맞춰 유동성 개선 기대

이마트는 15일 자회사 신세계푸드의 주식을 공개 매수하며 자발적인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푸드 공개 매수안을 의결했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4만8120원으로, 공개매수 시작일 직전 거래일(12일) 종가인 4만100원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현재 신세계푸드의 지분 55.47%를 보유 중인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 유통주식을 모두 확보해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후 관련 규정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이마트는 이번 결정이 신세계푸드의 기업가치가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구조적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고, 소액주주에게는 시장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 조치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Value-up)’ 정책에 발맞춰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의 완전 자회사 전환으로 의사결정 체계를 단일화하고, 사업 재편 및 시너지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상장 유지에 따른 비용 부담과 단기 실적 압박에서도 벗어나 장기적인 경영 전략 수립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2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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