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시대를 맞아 삼성중공업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중공업은 6일 선박 설계와 기자재 조달 전문회사인 디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에 본사가 있는 디섹은 미국 조선업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국내 기업이다. 2006년 미국 대형 조선사 중 하나인 나스코와 설계 및 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상선과 특수선 설계,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 조선소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조선업계와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형 상선 건조,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선박 개조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수리, 그린·디지털 솔루션 제공 등에서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의 건조 기술과 디섹의 설계·조달 역량을 결합해 마스가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8월 미국 군함 정비 전문 조선사 비거 마린그룹과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디섹과의 협력으로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디섹과의 협약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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