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2000억달러 대미투자, 美진출 한국기업이 우선 활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3일 20시 30분


“투자금 사용처 한미 협의 통해 결정
현금흐름 창출 사업에 가게 돼 있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국의 2000억 달러 규모 대미(對美) 투자 계획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우선 활용할 수 있도록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강연회’에서 “‘현금 투자’로 돼 있는 2000억 달러가 그냥 미국에 주는 돈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사용처가 미국과 한국의 협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위원장이 되는 투자위원회와 한국의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이 되는 협력위원회가 동의해야만 대미 투자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기준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캐시플로(Cash Flow·현금흐름)가 창출 가능한 사업에 가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2000억 달러 사용처의) 상세 내용을 각 협회와 기업에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문서화하는 작업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은 “양해각서(MOU)나 팩트시트(설명자료)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오늘내일 중이라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최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매우 터프한 협상가’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살면서 터프하다는 소리를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분에게 들었다”며 “처음으로 그런 말을 들었는데,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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