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페이백, 939만명 몰렸는데…어르신은 11.3% 뿐, 왜?

  • 뉴시스(신문)

전체 신청자 중 30~40대가 절반 넘어
상생페이백 민원 중 신청 방법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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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시작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상생페이백 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60대 이상의 신청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반 신청과 환급 방식이 고령층의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상생페이백 신청자는 939만122명을 기록했다. 접수 시작 16일 만에 국민 5명 중 1명이 접수한 셈이다.

상생페이백은 올해 9~11월 카드 소비액이 지난해 월평균 소비액보다 늘어난 경우, 증가분의 20%(월별 최대 10만원)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소비 진작 및 취약상권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올해 처음 실시됐다.

전체 신청자 939만명 중 30대(26%)와 40대(25%)가 절반을 넘겼다. 50대(19.3%)와 20대 이하(18.4%) 비율까지 더하면 90%에 육박했다. 60대 이상은 11.3%에 불과했다.

전체 인구 대비 신청률로 계산해도 60대 이상은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30대(36.7%), 40대(30.9%), 50대(20.9%)에 비해 60대(10.8%), 70대(4.1%), 80대 이상(1.1%)의 신청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상생페이백 참여률이 낮은 원인으로는 복잡한 온라인 중심 신청 절차와 디지털온누리 앱 설치 의무가 꼽힌다. 온라인 접수에서 요구되는 인증 절차는 디지털에 익숙치 않은 노년층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시장상인회나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이 오프라인 신청을 돕고 있지만 기기 다루는 일에 서툰 이들이 접근하기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6일 기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접수된 상생페이백 관련 상담·민원 77만7752건 중 ‘신청 방법’이 29만1269건(37.5%)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환급 수단인 ‘디지털온누리 앱(25%)’ 관련 문의가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1조3000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 계층도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문 신청 등 기존 지원 제도를 세심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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