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972.19)보다 17.37포인트(0.58%) 상승한 2989.56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9.73)보다 3.56포인트(0.46%) 오른 783.29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69.4원)보다 5.6원 오른 1375원에 출발했다. 2025.06.19. [서울=뉴시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을 넘겼다.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신중한 입장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평행선을 걸으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374.5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높여 장중 1381원대로 상승했다. 전날 1380원을 터치한 뒤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재차 1380원대로 올랐다. 주간거래 마감(오후 3시 30분)까지 1380원대 이어진다면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에 따른 중동의 지적학적 리스크가 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이란 핵시설 공격을 승인했지만 최종결정은 아직”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한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고, 점도표상 연말 금리 전망도 연내 2회 인하로 유지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새롭게 제시된 경제전망에서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는 등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을 것이나 현재는 그러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대해서는 “중동지역에서 혼란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개는 다시 하락한다”며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은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FOMC 통화정책 결정 발표 4시간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연준에 가야할지도 모르겠다”며 “연준에 나 자신을 임명해도 되나”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겨냥해 “연준에는 솔직히 멍청한 사람이 있다”며 “그는 아마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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