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키보드 패턴’ 수집 제외…中 정보 보관은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6일 14시 07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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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논란을 빚어온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일부 개정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14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업데이트하면서 기존에 수집하던 개인정보 항목 중 ‘이용자의 키보드 입력패턴’을 삭제했다.

앞서 딥시크는 기기 정보, 운영 체제, 키보드 입력 패턴·리듬, IP 주소, 쿠키 등 까지 자동 수집한다고 명시하며 논란이 됐다. 특히 이용자의 키보드 입력패턴은 개별 사용자의 입력속도, 간격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식원 식별 및 도용에 악용될 가능성이 컸다. 비밀번호 추론까지 가능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의 중심에 섰던 항목이다.

다만 딥시크가 수집한 정보를 중국 내 서버에 보관하는 정책은 그대로 유지됐다. 대신 ‘필요한 경우 특정 국가로 개인정보를 이전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데이터 보호 법률에 따라 이를 준수할 것’이라는 조항이 추가됐다.

‘옵트아웃’ 조항은 이번에도 마련되지 않았다. 옵트아웃은 생성형 AI 등에서 정보 주체인 이용자가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 해당 데이터 수집을 멈출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딥시크는 아울러 이번 개정을 통해 유럽경제지역(EAA)전역과 영국, 스위스 등 유럽국가에 대한 추가약관을 마련했다. 해당 국가 개인데이터를 현지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사용하겠다며 수집 항목과 법적 근거를 안내했다.

한국에 대한 개별적인 방침은 이번 개편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딥시크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자 딥시크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처리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 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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