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인재 확충을 위해 최근 한국의 능력 있는 개발자 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국 간에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국내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공식 채용공고 없이 업계 인맥을 동원해 한국 개발자들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미국 빅테크의 한국 지사 관계자도 “평소 친분이 있는 딥시크 고위 임원으로부터 능력 있는 한국 개발자를 소개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연결해 준 바 있다”며 “딥시크에서 중국 내 인재뿐 아니라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미중 간에 AI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신산업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한국도 AI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인재 유출’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중국으로의 AI 인재 유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은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이공계 기피 현상이 뚜렷하고 이공계를 졸업하더라도 미국 등 해외로 인재가 다수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이달 6일 ‘딥시크 쇼크’에 대응해 국가AI위원회가 개최한 민관 간담회에서도 이런 업계 제언들이 쏟아졌다. AI위원회는 이달 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