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이틀째
미중 패권경쟁속 ‘AI 드라이브’
최수연 “AI 생태계 노하우 확보”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 추진 주목
10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간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AI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AI 규제에 무게를 뒀던 유럽도 미중 AI 패권경쟁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과감한 진흥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는 연설을 통해 “우리는 (규제를) 단순화할 것”이라며 “국가 및 유럽 차원에서 우리가 전 세계와 다시 동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다른 시장보다 “너무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절차 간소화를 통해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년 화재로 심하게 훼손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만에 복원해낸 전략을 AI 개발에도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AI와 일자리, AI와 창작, 개인정보 보호 방안, 포용적 거버넌스 구현,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성장 등을 주제로 종일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네이버 최수연 대표(사진)는 11일 ‘지속가능한 AI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체총회 패널로 참석해 네이버의 비전을 소개했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복귀를 예고한 가운데 AI 사업을 강화하려는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와 동맹을 추진할지도 주목된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핵심 AI 원천기술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면서 “네이버가 만들고 있는 AI는 이용자와 창작자, 판매자를 더 섬세하게 연결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 맞춰 AI 시대의 온라인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전 세계 기업과 학계,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비영리 재단인 ‘루스트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시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