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고물가에 10명중 3명 “설 지출 줄일 것”…선물은 ‘가성비’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2일 14시 23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동아일보 DB

국내의 불안한 정치 상황, 경기 불황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에 올해 설 명절에는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위주의 소비를 할 것이란 조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10∼13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소비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1.6%가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은 22.0%에 그쳤다. 나머지 46.4%는 ‘지난해와 변동 없음’이라고 답했다.

지출을 줄이는 이유를 복수 응답으로 물으니 ‘지속되는 고물가’(5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경기 불황 지속’(36.7%), ‘가계부채 증가’(31.0%)가 그 뒤를 이었다.

설 선물을 구입하는 기준으로는 ‘가성비’(68.2%‧복수 응답)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받는 사람 취향’(33.1%), ‘건강 관련’(31.1%), ‘고급스러움’(22.0%)이 뒤를 이었다.

선물 구매 총예산으로는 ‘20∼29만 원’(24.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선물의 가격대는 개당 ‘3∼5만원’(52.1%), 선물의 개수는 ‘3∼4개’(45.9%)가 각각 가장 많았다.

선물 구매 장소로는 ‘대형 할인점’(65.2%‧복수응답)를 가장 선호했다. 뒤이어 ‘온라인 쇼핑몰’(44.3%) ‘백화점’(17.7%), ‘전통시장’(14.1%) 순서였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대책으로는 ‘물가·환율 안정’(56.6%), ‘경제 불안심리 안정’(26.8%) 등 중장기 정책 과제를 많이 꼽았다.

또한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8%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휴식을 통한 삶의 질 개선’(62.7%)이 가장 많았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안한 정치 상황, 경기 불황,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설 연휴가 내수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설 명절#소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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