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둔 비트코인, 사상최고 10만9114달러 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1일 03시 00분


‘친가상화폐 대통령’ 기대감

‘친(親)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 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오후 4시 10분경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10만9114달러를 찍었다. 전날에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미국 시간으로 오전이 되자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4.59%), 리플(1.05%) 등도 상승 전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을 필두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지명자 등 가상화폐 친화 인사들로 내각을 채울 예정이다.

트럼프 측이 17일 출시한 밈 코인 ‘트럼프($TRUMP)’는 현재 60달러에 거래되며 코인 시총 18위에 올랐다. 출시 당시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이었지만 한때 77달러까지 급등했다. 밈 코인의 가격은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9일 다른 밈 코인을 발행하자 한풀 꺾였다.

‘트럼프 밈 코인’ 출시는 이해관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밈 코인의 80%가량을 트럼프 당선인 가족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었던 앤서니 스캐러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의 밈 코인 출시는 가상화폐 산업에 해롭다”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친가상화폐#트럼프 밈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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