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 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오후 4시 10분경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10만9114달러를 찍었다. 전날에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미국 시간으로 오전이 되자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4.59%), 리플(1.05%) 등도 상승 전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을 필두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지명자 등 가상화폐 친화 인사들로 내각을 채울 예정이다.
트럼프 측이 17일 출시한 밈 코인 ‘트럼프($TRUMP)’는 현재 60달러에 거래되며 코인 시총 18위에 올랐다. 출시 당시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이었지만 한때 77달러까지 급등했다. 밈 코인의 가격은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9일 다른 밈 코인을 발행하자 한풀 꺾였다.
‘트럼프 밈 코인’ 출시는 이해관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밈 코인의 80%가량을 트럼프 당선인 가족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었던 앤서니 스캐러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의 밈 코인 출시는 가상화폐 산업에 해롭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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