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사내하도급 인력 889명 정규직으로 채용

  • 동아일보

[상생 경영]동국제강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그룹이 철강 업계 최초로 사내하도급 인력을 직접 고용하며 상생 실천에 나섰다.

동국제강그룹에서는 올 1월부터 사내하도급 업체 20여곳 소속 직원 889명이 생산 현장에서 철강사업법인 동국제강·동국씨엠의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사내하도급 근로자 직접 고용에 최종 합의한 데 따른 결과다. 노사 분쟁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상호 논의를 거친 합의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노사 모두 철강업을 둘러싼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핵심 근간인 생산 조직의 운영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한 것이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도 올해 1월 2일 새해 근무 첫날 새벽에 동국제강 인천공장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영으로 전환한 직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특별한 당부를 남겼다.

동국제강그룹은 채용설명회와 서류전형, 면접전형 등을 거쳐 889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채용 인원은 모두 동국제강그룹 복리후생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동국제강그룹은 1994년 산업계 최초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올해로 30년째 무교섭 임금협상 및 항구적 무파업을 이어오며 노사 상생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번에 진행한 사내하도급 인력 직접 고용을 통해 노사 화합과 상생의 문화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았다”며 “이번 합의로 생산 조직의 지속가능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협력사에 채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 안정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균 동국씨엠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노사 상생 전통을 지키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상생 경영#동국제강#동국씨엠#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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