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등 수출 증가세… 내수 부진은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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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다만 내수는 부진하다는 평가가 5개월째 이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내놓은 ‘4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지체되고 있으나 수출이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6% 뛰는 등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자 수출에 대한 평가가 한층 긍정적으로 변했다. 지난달에는 “회복세”라고 표현했지만 이달에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이에 주가가 오르는 등 일부 금융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KDI는 분석했다.

다만 내수 부진에 대한 평가는 유지됐다. KDI는 지난달 “내수 둔화가 지속됐다”고 짚은 데 이어 이달에도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봤다. KDI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내수 부진 진단을 내리고 있다.

고금리에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소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석유류 등의 공급가격이 오르면서 3월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보였다. KDI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과 운송 차질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kdi#반도체#수출#내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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