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플레이션에 사과주스값은?…“당장 인상 없지만, 몇 달 뒤 걱정”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3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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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이디야·메가커피 "사과 값 인상 지금 당장 영향 없어"
식품·카페 업계 "차후 대응 여력 없어지면 문제 생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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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0kg 도매가격이 9만원대까지 치솟는 등 사상 첫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과를 이용해 음료를 만드는 카페 프랜차이즈나 주스 제조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이디야커피 등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는 사과가 들어가는 제품으로 병음료가 주를 이룬다.

스타벅스는 현재 햇사과주스, 케일·사과주스, 유기농 스파클링 애플주스 등을 판매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병음료 ‘사과주스’를, 메가커피는 ‘사과 유자차’ 메뉴를 판매한다.

최근 사과 가격 인상과 관련해 이들 업체들은 현재로서는 발주 중단이나 가격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사과 유자차 음료의 경우 사과 사용량이 많지 않고 전체 메뉴에서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가격을 올리거나 단종할 계획은 없으며 현재 수급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 역시 “병음료라 실물 사과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등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과주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식품업체들도 지금 당장 수급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아침에주스’를 판매 중인 서울우유 관계자는 “사과 농가와 계약할 때 변동단가가 아니라 고정단가가 적용된다”며 “물가에 따라 사과 단가가 바뀌는 게 아니어서 아직까지 사과주스 생산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과주스를 판매 중인 웅진식품 역시 “사과주스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피크닉은 현재 일부 판매 채널에서 발주 중단 상태다. 그러나 매일유업 관계자는 “제품 리뉴얼 때문”이라며 “사과값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사과 가격 상승이 계속된다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신메뉴를 내놓을때 마진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사과 가격이 계속 오르면 사과를 쓰지 않는 신메뉴만 내는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스 제조업계 관계자 역시 “지금 당장은 어려움이 없지만 몇 달 후에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미리 사놓은 물량도 있어 대응 역량이 있지만 이 상태로 몇 달이 지나면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0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9만원 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달 6일(9만1120원)부터는 9만원 선을 계속 웃도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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