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장 경력직 선호도, 지난해 58.4% → 올해 74.6%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3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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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4.1.10 뉴스1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4.1.10 뉴스1
국내 기업 열 곳 가운데 일곱은 올해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올해 신입 입사자의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런 분석 결과가 담긴 ‘2024년 채용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1월 10~29일, 100인 이상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6.8%가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이 57.5%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수시 채용과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 때 가장 중시할 평가 요소로는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얘기인데 지난해 58.4%에서 16.2%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인성과 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직무 관련 자격증’(5.4%)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방식에선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였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 채용 선호도가 높았다.

채용시장 트렌드를 묻는 문항(복수 응답)에서도 이런 경향이 드러났다. ‘경력직 선호 강화’와 ‘수시채용 증가’를 꼽은 기업들이 각각 56.8%와 42.2%로 가장 많았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신규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자의 직무경험을 중시하는 추세가 강화하면서 기업이 직접 청년 대상 직무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어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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