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사이버 보안 시장, 여전히 성장성 높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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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서영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사물인터넷(IoT)이 늘어가고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사이버 보안 분야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데 비례해서 사이버 보안 업체들의 성장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업체를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버 보안 시장은 과거 세 번의 폭발적인 성장기를 거쳤다. 2000년대 디지털화가 본격화되면서 첫 성장기가 찾아왔다. 2016년 클라우드 시장 확장에 따른 클라우드 보안이 두 번째였고, 2020년 PC나 스마트폰 등 엔드포인트 보안의 성장이 세 번째다.

디지털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파른 성장기를 거쳤지만, 여전히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성은 높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데이터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탈취하려는 사이버 공격도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의 증대는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성장으로 직결된다.

사이버 보안 분야는 앞으로 몇몇 대표 기업들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고객들은 특정 기능별로 강점을 가진 사이버 보안 기업을 선택해 맞춤형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단일 기능을 통해 분석하는 공격 탐지의 효율성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이버 보안 기업들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기존에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나아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가 보여준 전략과 유사하다.

최근 사이버 보안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을 통한 보안 분석이다. 자동화를 통해 사이버 공격 탐지 및 대응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AI를 통한 보안 기능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가 향후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사이버 보안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는 팰로앨토네트워크스(PANW)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있다. 팰로앨토네트워크스는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을 아우르는 사이버 보안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네트워크 보안과 클라우드 보안을 연계해 제공하는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에지(SASE)’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엔드포인트 보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보안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대표 제품인 팰컨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확장이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높은 자동화 및 효율성을 보여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

서영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사이버 보안 시장#성장성#디지털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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