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2년 더’…“노동개혁 청사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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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1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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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경총 제190회 이사회 및 제55회 정기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2.21/뉴스1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경총 제190회 이사회 및 제55회 정기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2.21/뉴스1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으로 재선임된 손경식 회장은 21일 “경총이 노동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정부·국회와 같이 (노력)해서 나아가려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경총 정기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년부터 할 일이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경총 회장에 재선임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직에 올라 6년째 경총을 이끌고 있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 횟수에 제한이 없다.

손 회장은 취임 이후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왔으며 최근 수년간의 최저임금 안정화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원사들은 올해 총선 국면과 노동시장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손 회장은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제도 합리화 등의 노동시장 선진화가 중요하다”며 “올해 경총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총 내에 ‘노동개혁추진단’을 구성해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 및 노사 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추가 유예기간 없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처벌보다 예방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중대재해법 보완이 필요하다”며 “경총 내에 ‘중대재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산재 예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고용여건을 조성하고, 각 분야 기업규제 개선방안을 제시해 나가는 등 기업친화적인 경영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경총은 이날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비상근부회장 22명, 감사 등 임원도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했다.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는 차동석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경총은 쿠팡, 유한양행, 한온시스템 등 10개사의 신규 가입 안건도 처리했다.

한편 손 회장은 이날 “(다른 경제단체와는) 의사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관계”라며 “앞으로도 더더욱 그렇게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 움직임에 맞춰 정부가 올해 도입한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기업하는 사람이 내야 할 조세 부담이 다른 나라보다 더 높다면 우리 기업이 견디기 어렵다”며 “조세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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