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실패 가능성 큰 한계도전 R&D에 5년간 490억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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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고수익형 도전적 과제 지원
바이오-소재 등 3개 분야 우선 발굴

정부가 실패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 시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고위험-고수익형’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자가 문제 정의부터 과제 기획, 관리, 평가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패 가능성을 용인해주고 도전적 과제를 연구자가 직접 발굴 및 수행하게 함으로써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 5년간 49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세계 주요국들은 혁신·도전형 연구개발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인터넷 등을 탄생시킨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대표적인 예다.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를 ‘한국형 DARPA’라고 부르는 배경이다. 과기정통부는 “위험 회피, 관료주의, 느린 의사결정, 단기 성과 위주의 평가, 실패에 대한 관용 부족 등을 개편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의 세부 추진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하는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PM)가 기획-선정-평가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중간에 연구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허용하는 등 유연한 연구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단기간에 판단하지 않고 혁신적인 성과지표를 수립해 다음 연구에서 참고할 수 있게 하는 등 연구 과정 전반에 대한 지식화를 추진한다. 내년에는 우선적으로 바이오, 기후·에너지, 소재 등 3개 기술 분야에서 연구 과제를 발굴해 1분기(1∼3월) 중 과제제안요청서를 공고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과기부#r&d#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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