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 시장, 정기 공채 늘었지만 채용 규모 줄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8일 11시 03분


대기업,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채용률 기록

올 한 해 채용 시장은 정기 공채가 다시 늘어났지만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회원기업 768곳을 대상으로 ‘2023년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국내 기업 중 정규직 대졸신입을 한 명 이상 채용한 곳은 68.2%였다.

이는 지난해 결과(68.3%)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역시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채용률은 비슷했지만 하락 추세는 이어졌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73.3%, 중견기업 83.5%, 중소기업 65.1%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최근 5년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채용률을 기록했다.

주요 채용 방식의 경우 정기공채는 늘고 인턴(채용연계형·체험형) 채용은 줄었다. 대기업은 정규직 정기공채 43.9%, 수시·상시채용 36.6%, 인턴 19.5%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정기공채는 약 2.5배 늘고 인턴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정기 공채가 늘었다고 채용 규모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한 자릿수 33.3%, 두 자릿수 54.5%, 세 자릿수 12.1%인데 작년(한 자릿수 24.4%, 두 자릿수 58.5%, 세 자릿수 17.1%)과 비교하면 한 자릿수 비중은 늘고 세 자릿수 비중이 더 줄었다.

중견기업의 상황도 비슷했다. 올해 한 자릿수 48.4%, 두 자릿수 50.5%, 세 자릿수 1.1%인데 작년(한 자릿수 37.9%, 두 자릿수 58.6%, 세 자릿수 3.4%)과 비교하면 한 자릿수 비중이 더 늘었다.

올해 정규직 대졸신입을 한 명 이상 채용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시기를 물어본 결과 상반기 시즌인 3월(60%)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1월(44.4%), 9월(43.1%), 10월(41.6%)에 채용을 실시한 기업들이 많았다. 새해인 1월을 제외하고 전통적인 채용시즌인 3월, 9월에 채용을 실시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는 특정 시즌 쏠림 없이 1월부터 12월까지 고르게 분포됐으나 정기공채가 늘며 상·하반기 시즌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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