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시작하기 전에 3가지 확인해 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Food&Dining]
‘나는 외식창업에 적합한 사람인가?’ 출간

수명은 길어지는데 나를 보호해 줘야 할 조직에서는 빨리 나가라고 하는 요즘, 특히 40∼50대 월급쟁이의 고민이 깊어진다. 언젠가 조직을 떠나 인생 제2막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절박한 상황에서 창업을 한다. 그중 상당수가 외식 창업을 고민한다. 충분한 준비도 없이 인터넷을 통한 단순 조사와 주변인의 ‘카더라 통신’에 의지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다 보니 90% 이상이 고전하거나 실패한다. 그러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같은 월급쟁이 출신으로서 그 심정을 잘 알기에 어렵게 모은 돈을 창업으로 날리지 않았으면, 가능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됐다. ‘나는 외식창업에 적합한 사람인가?’는 창업으로 인생 2막을 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3가지 허들을 제시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도전하라

첫째, 창업 시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충분한 투자비, 생각보다 적은 수익, 365일 운영으로 인간다운 생활 포기, 진상 고객 컴플레인으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 등을 알려주면서 창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라는 것이다.

둘째, ‘외식 창업 셀프 진단툴’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에 창업할 것을 권한다. 10가지 항목을 냉철하게 평가해 80점이 넘으면 창업 준비를 하고 80점 미만이면 포기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미지, 외식에 대한 관심과 흥미, 서빙에 대한 마인드, 식재료에 대한 관심, 사람과의 소통과 친화력, 조리 가능 여부, 육체적·정신적 건강 상태, 투자 여력, 가족과 상의·동의, 점포 운영 노하우 여부 등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격에 문제가 있다면 창업을 포기하라고 권유한다.

셋째, 전문가의 당부 사항을 잘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초심을 버리고 돈을 좇다 보면 고객도 떠나고 경쟁 업체도 생겨 결국 망하게 된다. 그래서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되는 사항을 제시해 성공 창업으로 유도한다. 나이대별 적합한 업종을 선정해서 창업 계획을 세우고, QSCH(품질, 서비스, 청결, 위생) 매뉴얼은 반드시 지켜라. 직원 관리, 고객 관리, 마케팅 관리는 직접 점주가 챙겨라. 특히 직원 채용의 중요성을 소개한다.

향후 외식업은 디지털화, 조리 자동화로 직장인에겐 큰 기회

앞으로의 외식업은 임대료 및 인건비 때문에 넓은 평수에 많은 직원을 두고 운영하기 어려워져 작은 평수에 디지털화, 조리 자동화 등으로 부부가 직영하는 타입의 비즈니스 모델이 활성화될 것이다. 아날로그 방식의 식당은 모두 사라진다. 최근 K-푸드 열풍으로 BBQ치킨, 명랑핫도그, 김밥, 떡볶이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국가에서도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로컬 크리에이터를 교육해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IT에 강한 직장인에게는 외식 창업에 대한 충분한 준비만 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food&dining#외식업#도서#나는 외식창업에 적합한 사람인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