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유럽 다음은 중동이다”… 한화, 이집트서 ‘K9 자주포 패키지’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2월 4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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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집트 방산 전시회 참가
K9·K10 자주포 패키지 실물 전시
중동 맞춤 안보 솔루션 제공
이집트와 2조 규모 자주포 사업 순항
“이집트 주변국 K9 자주포 관심 높아져”
레드백·천검·155mm 탄약 등 함께 공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에 이어 중동·아프리카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정학적 위기로 안보 수요가 커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시장 확대를 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이집트 방산 전시회(EDEX 2023)’에 참가해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등으로 구성된 ‘자주포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박람회장 정중앙에 300m²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자주포와 탄약운반차 실물을 전시한다.

K9 뒤에 K10이 나란히 배치돼 자주포 탄약을 보급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거대한 크기로 궤도차량 2대가 함께 있어 웅장한 느낌이다. 자주포 패키지와 함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과 전술형 유도탄 천검, 다련장로켓 천무 등도 선보인다. 미래기술 기반 첨단 방산 솔루션을 지역 특성에 맞게 현지화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막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장비들이 사막을 닮은 황토색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적인 탄약 및 포탄 수요 증가에도 대응한다. 155mm 포탄 모듈화 장약(MCS, Modular Charge System)을 앞세운다. MCS는 원통 모양으로 모듈화된 추진장약으로 탄두 뒤에 장전돼 폭발력으로 탄두를 정해진 사거리에 맞춰 포신 밖으로 날려 보내는 핵심 탄약 구성품이다.

이집트 방산 전시회는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주요국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박람회라고 한다. 전시관을 방문 예정인 중동 및 아프리카 주요국들으 자주포를 비롯해 첨단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집트와 2조 원 규모 자주포 패키지 계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인근 중동 국가들의 관심도 커진 상황이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집트와 성공적인 계약 이행으로 중동지역 K-방산에 대한 기술과 신뢰를 확보했다”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해당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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