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中서 생산 원유 40만배럴 첫 선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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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 15% 규모
“자원개발 40년만에 꿈 결실 맺어”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중국 해상 광구에서 생산한 원유를 출하하는 데 성공했다.

SK어스온은 22일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에서 9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원유를 유조선에 선적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한 원유의 양은 약 40만 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약 15%다. 수상·수중 호스를 통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에서 유조선에 선적됐다.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 떨어진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최초로 원유 생산에 성공한 곳이다.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광권 계약을 맺은 뒤 2018년 탐사정 시추로 원유를 발견했다. 이후 유전 평가, 생산 플랫폼 건설 등을 거쳐 9월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17/03 광구의 일일 생산량은 원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원유 생산 및 선적 현장을 직접 찾았다. 또 원유 생산 플랫폼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 등을 살피며 사업 현안을 점검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되는 해”라며 “글로벌 오퍼레이터로 도약하겠다는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꿈이 최태원 SK 회장 대에 이르러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종현 SK 선대회장은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파동을 겪은 뒤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석유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최 선대회장은 당시 석유개발사업팀을 불러 “앞으로 10년간 매년 1000만 달러씩 지원하겠다”며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SK어스온은 40년간 34개국에서 100여 개의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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