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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선수→스탭 덕분”…LG 구광모 회장, 처음 마이크 잡았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3-11-14 11:24
2023년 11월 14일 11시 24분
입력
2023-11-14 11:20
2023년 11월 14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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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평소 경영철학처럼 팬·선수들에게 공 돌려
구광모 LG 회장이 LG트윈스의 우승 가치를 한결 높인 소감이 화제가 되며 구단주로서 남다른 ‘말의 품격’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들린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임직원들이 아닌 대중들 앞에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트윈스가 13일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구 회장은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동안 세 차례나 구장을 방문하며 LG트윈스의 우승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그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개막전을 직관한 데 이어 11일에는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을 관람하며 LG를 응원했다.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심판의 판정에 진지하게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나 팬들과 선수들의 축제가 되도록 전면에 나서서 주목받는 것은 최대한 자제했다는 평이다.
우승을 차지한 이날도 누구보다 기뻐하며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뒤에서 묵묵히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만 했다. 구 회장은 결국 선수와 프론트 관계자, 팬들의 환호를 통해 앞으로 나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구 회장은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세계 최고의 무적 LG 팬 여러분“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LG트윈스가 29년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며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팬들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어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준 우리 자랑스러운 선수들과 스텝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축하드린다“며 팬과 프론트 관계자들의 노고도 치하했다.
끝으로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LG트윈스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일궈낸 값진 승리“라며 ”2023년 챔피언은 LG트윈스입니다. 무적 LG 파이팅입니다“라며 잠실구장의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팬부터 선수, 프론트, 기업관계자 차례로 언급하는 정돈된 메시지로 차분하게 우승 기념 소감을 발표한 것이 남다른 말의 품격과 구 회장의 평소 성격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구 회장은 경영자로서도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구 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의 ‘책임경영’을 통해 주도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재계 관계자는 ”임직원이 아닌 대중 앞에 처음 서는 자리가 LG트윈스의 우승 자리인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승으로 다소 흥분하고 긴장했겠지만 차분하게 팬과 선수 기업 관계자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공을 돌린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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