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숙소비 오르자…해외여행 비용,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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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 인상) 여파로 해외단체여행 비용이 13년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9(2020년 100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올랐다. 2010년 9월(17.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 감소세를 보이던 해외단체여행비 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단체여행비 상승 원인으로는 한국은 물론 해외 여행지의 물가 상승이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노선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 유가가 오르자 항공요금이 올랐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자 국제선 항공권에 붙은 유류할증료가 이달 14단계까지 치솟았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숙박비 증가도 원인이 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인건비가 오르며 숙박비 등이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단체여행 비용은 10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하며 6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한 해동안 상승폭이 커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가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다. 국내단체여행 비용은 지난해 내내 두 자릿수 대 상승폭을 보였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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