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자국보호 산업 정책 대응 전략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3년 10월 1호(378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자국보호 산업 정책 대응 전략

세계 각국 정부가 특정 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쇠퇴한 자국 내 제조 기반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과 융자 지원,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세금 혜택 등을 제공한다. 중국 또한 전기차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자국산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전략 산업에 개입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산업 정책이 급변하는 오늘날 기업은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공급망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보조금 등 정부 지원을 받을 기회가 생긴다면 지원이 끊긴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산업 정책 입안자들 역시 기업의 관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위기에 강한 M&A

벤처 투자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통로인 엑시트는 주로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뤄지는데 한국의 경우 97.7%가 IPO를 통해 엑시트하며 M&A는 2.3%에 불과하다. IPO에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주로 거대 유니콘인데 극소수만 도전할 수 있는 IPO 위주의 엑시트 전략은 경제 위기에 취약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컬리, SK쉴더스 등이 추진하던 상장을 중단했다. 한국과 달리 독일에서는 스타트업의 90%가 M&A를 통해 엑시트한다. M&A 거래가 활발해지면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재무적 진입 장벽이 줄어들며 ‘투자-성장-투자금 회수-신규 투자’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