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위니아전자 결국…기업회생절차 신청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2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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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대표 임금체불 혐의로 구속

경영난에 시달리던 중견 가전업체 위니아전자가 회생법원에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퇴직금과 임금체불 문제가 지속됐고 이를 해결하지 못한 채 대표이사까지 구속되자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 전자는 회생법원에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자회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역시 이날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위니아전자의 기업회생절차 여부는 이날 회생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마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전날 검찰에 구속됐다. 근로자 400여 명의 임금과 퇴직금 302억원을 미지급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경영진은 더 이상의 자구책이 소용없다고 판단하고 그룹 전체의 신용도를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는 대우전자와 동부대우전자를 거친 생활가전 중견기업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 등으로 주인이 바뀌며 사명도 변경됐다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위니아전자는 중국 등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 셧다운과 글로벌 가전시장 불황이 겹치자 경영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위니아전자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45억원에서 2021년 17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았으나 1000억원대 규모까지 불어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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