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초전도체 이어… 신소재 ‘맥신’ 테마주 사흘째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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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대량생산 가능성’ 소식
휴비스 등 맥신 관련주 연일 상한가
“초전도체株 폭락… 투자 주의를”

2차전지로 시작된 테마주 투자 열기가 초전도체를 거쳐 맥신(MXene)으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국내의 한 연구소가 신소재인 맥신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사흘째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학소재 섬유업체 휴비스 주가는 가격 제한폭(29.94%)까지 오른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12.66%에 이어 18일 29.99% 오르는 등 사흘 연속 상승세다. 코닉오토메이션, 나인테크, 경동인베스트, 아모센스, 태경산업 등도 맥신 테마주로 엮여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맥신은 2011년 발견된 물질로 높은 전기 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 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반도체,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해 일각에선 ‘꿈의 신소재’로 부른다. 품질 유지 문제로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의 한 연구소가 대량생산이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고 최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투자자들이 새로운 테마주로 맥신을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들의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대외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테마주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테마주 투자 과열 현상이 이어지자 금융위원회는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7일 “올 하반기(7∼12월) 과도한 테마주 쏠림 현상을 단속할 것”이라며 “테마주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제공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2차전지#초전도#신소재#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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