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돼지도 고온 스트레스…“돈사·사료 세심히 관리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7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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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여름철 돈사·돼지 관리·점검 신경써야
유해 미생물 성장 억제하고, 사료 적정량 공급

농촌진흥청은 연일 지속되는 불볕더위로 돼지 사육 농가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덥고 습한 날씨가 고온 스트레스 발생 위험을 높여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돈사와 돼지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7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돈사가 침수됐거나 분뇨(슬러리)가 넘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환기부터 해야 한다. 송풍팬을 이용해 돈사 내부를 건조한 후 소독한다.

소독액이 마르면서 유해 미생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소독 후에는 환기팬, 송풍팬 또는 열풍기 등을 이용해 빠른 시간 안에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사 외부는 비 오기 전후로 소독하고, 내부는 매일 소독하는 것을 권장한다.

집중호우 이후 폭염은 사료가 부패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사료 저장고, 사료 이송 라인, 먹이통(급이기)을 점검해 이상이 있으면 보수하고, 사료 라인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습도가 높은 폭염 기간에는 병원균, 곰팡이 등이 발생하기 쉬워 사료를 신선하게 관리한다.

사료 저장고에 보관된 사료는 3~4일 내 모두 먹일 수 있도록 주문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먹이통은 1일 1회 이상 살펴 부패한 사료는 버린다. 사료 급여량도 다음 급여 시간까지 다 섭취할 수 있도록 조절한다.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는 물을 많이 마시는데 이때 살모넬라, 대장균 등 세균성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음수 시설을 점검하고 소독해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돼지가 충분히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급수기 높이를 조정하고, 적정한 압력과 물양이 유지되도록 확인한다.

조규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폭염이 계속되는 이 시기에는 돈사 시설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수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병원성 미생물이 성장하기 쉽고,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철저한 방역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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