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크-대형 플래그십-마트 등
전체 7개층에 233개 매장 입점
“국내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기대”

롯데그룹은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중심지인 호떠이(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연다고 밝혔다. 하노이 최대 규모 상업 시설로 연면적이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한다. 28일 시범 운영에 이어 9월 22일 정식으로 개장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을 비롯해 관광, 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는 6억34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이른다.
쇼핑몰에는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는 초대형 유리 천장을 설치하고 옥상에는 초대형 야외정원을 조성했다. 쇼핑몰은 전체 7개 층(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총 233개 매장이 입점한다. 1층엔 ‘샤넬’과 ‘디올’ 등 글로벌 화장품(뷰티) 브랜드의 부티크형 매장과 ‘나이키라이즈’, ‘삼성익스피리언스’ 등의 대형 플래그십(주력 상품)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 들어서는 롯데마트(약 4300㎡)는 식료품 진열 면적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롯데마트의 메가 와인숍인 ‘보틀벙커’도 들어선다. K푸드 간편식과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등도 함께 판다.
지하 2층에는 롯데월드의 첫 해외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문을 연다. 약 9000㎡ 규모로 베트남 도심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펭귄, 바다사자 등 3만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롯데는 기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최근 한국-베트남 간 경제 교류를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현지에서 3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