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지원 위한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 참석
우리카드, 2200억원 규모 상생금융안 발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은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영세 가맹점주 5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영세 카드가맹점·취약계층을 위한 총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소상공인 등 저소득층 대상 신규대출(800억원)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이용대금 캐시백(100억원) ▲연체차주 저리 대환대출·채무감면(1300억원) ▲가맹점주 대상 상권분석·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최근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소상공인 등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금융회사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합리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상생금융 패키지에 영세 가맹점·저소득층 대상 신규자금 지원을 포함한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시의적절하다”며 “그간 은행권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소상공인 채무 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오는 9월 채무상환유예 종료에 따라 금융부담을 걱정하시는 소상공인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차주의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2028년 9월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한 만큼 유예 조치가 종료되더라도 크게 걱정하실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있게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추가 지원이 필요한 차주에 대해서는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등 채무 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해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상생금융을 통한 동반성장 추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와 금융소비자는 일시적인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할 관계”라며 “단기적인 이익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의 금융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사의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전략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은행·보험뿐만 아니라 카드·금투 등 다른 업권에서도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금융상품이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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