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엔저·항공료 하락에…“올 여름휴가 일본으로 몰린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0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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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일본여행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20일 국내 주요 여행업체에 따르면 이번 여름 일본 패키지 상품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이달 12~18일 일본여행 예약율이 그 전주 대비 2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홋카이도 및 오사카를 중심으로 신규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좋은여행는 이달 1~19일 일본 패키지 여행을 예약한 인원은 1만102명으로 확인됐다. 2018년 같은 기간 일본 패키지 여행 예약 인원(4452명)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또 참좋은여행이 올해 6~8월 확보한 홋카이도행 패키지 좌석 6040석 가운데 75% 정도인 4500석이 이미 판매됐다.

이에 더해 올해 6~8월 일본 패키지 상품 예약 건수는 1만7300여개로, 코로나19 및 일본 불매운동 이전인 2018년 동기(1만4900여개)보다 크게 늘었다.

노랑풍선도 올해 3분기 일본지역 패키지 상품 예약율은 직전 분기보다 약 20% , 2018년 동기 대비 52% 가량 증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항공 노선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일본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역대급으로 떨어진 엔화 약세도 일본여행 인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엔화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본여행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4월 말 100엔당 1000원 안팎이던 원·엔 환율은 현재 900엔대 초반으로, 2015년 6월(최저 100엔=880원)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부분 국가가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사이, 일본은행은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해 엔화 가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여행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데에는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가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하면서, 인천 출발·도착 기준 후쿠오카·오사카 왕복 항공권은 10만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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