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이 된 신발… 예상 못한 즐거움에 “매력 있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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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체험기

LG전자가 3월 31일 처음으로 출시한 LG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가 전시된 모습. 슈케어는 프리미엄 신발 관리기로 살균, 탈취 기능이 있어 쾌적한 상태로 신발을 신을 수 있다. 슈케이스는 투명 신발 전시함으로 받침대가 360도 회전하고 조명이 들어와 신발을 예술작품처럼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3월 31일 처음으로 출시한 LG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가 전시된 모습. 슈케어는 프리미엄 신발 관리기로 살균, 탈취 기능이 있어 쾌적한 상태로 신발을 신을 수 있다. 슈케이스는 투명 신발 전시함으로 받침대가 360도 회전하고 조명이 들어와 신발을 예술작품처럼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예술 작품 같네.”

평소 신발에 큰 관심이 없던 기자가 직접 LG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를 써 본 첫 느낌이었다. 슈케이스의 투명 전시함 안으로 빨간 신발을 넣어 보았다. 받침대가 턴테이블처럼 천천히 360도로 돌아갔다. 신발은 조명을 받자 은은하게 빛이 났다. 칙칙해 보였던 30대 남성의 집에도 ‘감성’이란 게 생긴 기분이었다. 평범했던 신발 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보관돼 있으니 뿌듯했다.

LG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는 LG전자가 3월 31일 처음 출시한 제품이다. 첫 아이디어부터 출시까지 7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아래쪽에 위치한 슈케어는 혁신기술을 통해 살균·탈취·건조 등 신발 관리를 맡는다. 위쪽에 놓인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로 보관하면서 전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없었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발 수집이 취미가 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이다.

슈케어는 ‘LG스타일러’ 특허 기술 트루스팀을 적용해 신발 바깥쪽뿐 아니라 안쪽까지 살균, 탈취해 준다. 상하칸에 다른 종류의 신발을 넣고 각각의 신발에 맞는 맞춤 모드로 관리가 가능하다. 신발 종류나 소재에 맞춰 스팀 분사량도 세밀하게 조절해 신발 손상을 막는다. 미세한 습기와 냄새까지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 기능도 탑재했다.

실제 써 본 슈케어의 기능들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40여 분의 신발 관리가 끝나자 신발이 한결 뽀송뽀송해졌다. 넣어둔 향기 티슈 덕분에 신발에서 꽃향기가 났다. 또 슈케어 안에 최대 4켤레까지 보관할 수 있어 자주 신는 신발들을 위주로 상시 보관할 수 있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안성맞춤이다. 축구와 골프를 하고 나면 신발이 땀으로 눅눅해지지만,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슈케어에 ‘축구화’와 ‘골프화’ 전용 모드가 들어 있어 기능성 신발도 관리를 용이하게 한 점에서 세심함이 돋보였다.

신규 출시한 제품인 만큼 구입 후에도 LG씽큐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LG전자는 슈케이스 조명색을 추가하고 슈케어에 신규 맞춤 코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슈케어와 슈케이스를 합치니 작은 여성 키 정도의 높이였는데, 집이 작거나 여유 공간이 많지 않을 경우 적절한 공간 활용이 필요해 보였다. 색깔은 ‘에센스 화이트’(흰색), ‘에센스 그라파이트’(회색), ‘크림 로제’(빨간색), ‘크림 옐로우’(노란색) 총 4가지다. 출하가 기준 슈케어 149만 원, 슈케이스 39만 원이다. 신발 수집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LG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에서는 ‘가전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매일 슈케어를 통해 신발 관리를 받다 보니 매일같이 고생하는 나의 발에 대해 너무나 무심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쇼케이스 안의 아끼는 신발을 바라볼 때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처럼 가전제품이 개인의 작은 일상까지 돌봐주는 ‘위로’야말로 LG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예술작품#lg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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