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악화에도… 車수출은 232억달러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7일 03시 00분


4월 62억달러 수출, 전년비 40% 늘어
친환경차, 석달 연속 20억 달러 돌파
정부 “13개 신규 유망품목 수출 지원”
對중국 무역 점검 등 긴급 대응 나서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1억5600만 달러(약 8조23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0.3% 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이 3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반도체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작년보다 14.2%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정부는 대중(對中) 수출 회복 전략을 마련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이 232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3.0% 늘어 역대 최대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1분기(1∼3월) 합산 영업이익(6조4667억 원)은 세계 1위 도요타(6조580억 원)를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합산 수출액(20조2865억 원)은 1년 전보다 49.5%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을 높인 게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진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선보이는 등 전기차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최근 호실적의 배경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주력 전기차를 앞세워 현대차그룹은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11만9000대) 기준 세계 7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개선된 데다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이 지속되는 등 호의적인 대외 환경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자동차의 수출 호조와 달리 전반적인 수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49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15대 주력 품목 중 자동차 등을 제외한 11개 품목의 수출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올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감소가 이어지자 정부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라면, 스마트팜, 게임, 음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13개를 신규 유망 수출 품목으로 선정해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기존 주력 수출 품목 17개에 추가한 것이다.

정부는 유망 품목의 수출 보험료를 20% 할인하고 보험 한도를 최대 2배 늘리기로 했다. 수산물 수출기업에 최대 50억 원의 신규 융자를 제공한다. 수출 유망 품목 및 기업들에 금융, 마케팅, 컨설팅 등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으로 7개월째 무역적자를 낸 중국 수출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1인 가구·유아동 △레저·웰빙 △식품 △콘텐츠 △온라인쇼핑 등 5개 부문에 걸쳐 중국 내 최근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수출 품목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1인 가구 맞춤 소비재, 프리미엄 유아용품, 캠핑용품, 애완용품, 수산물, 게임·방송·음악·영화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제조업의 중국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현지 특화 전기차 모델 출시 등 전략품목을 육성하고 마케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산업통상자원부#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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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05-17 03:58:13

    다른나라는 몰라도 중국은 걸러라! 저넘들은 언제든 돌변하는 놈들이라 상종 안하는게 낫다!

  • 2023-05-17 10:01:27

    역시 우리 자동차가 세계로 뻗어나가는구나... . 반도체도 몰락하는 상황에서, 자동차의 수출극대화는 큰 동력이 된다.... 사실, 반도체는 자동화되어있고 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의 고용증대와 경제활성화에는 상관없는 품목이다... 허나, 자동차는 전혀 다르다... 고용과 소비와 국내산 부품들의 선순환을 하게하는 우리 산업의 꽃이다... 이런 자동차가 잘 된다는건, 우리나라가 잘된다는 뜻이다... 현대차 화이팅 !!!

  • 2023-05-17 11:02:40

    반도체는 잠시 쉬어가는겁니다. 반도체 없는 네상은 보기어렵기 때문입니다. TSMC약진과 문씨가 삼성을 5년간 괴롭힌것도 삼성이 쳐지고 있는 윈인이지요. 이재용없어도 삼성은 돌아간다고 우긴 과거 민주당 정치인들은 기업 다닌경험이 없으니 무식한것이지요. 아직도 원전생태계와 한전을 덕자 수렁텅이에 빠지게 한 오적들은 잘 지내고 있지요. 나라를 망가트리고도 책방열고 영화 만들고 지지자에 둘러쌓여 잘 지내는 문재인. 이분 어떻게 해야하나요? 수많은 사람 자살로 죽게하고 빚으로 살아가는 전세사기 당한분들 정권 잘못뽑은 탓이라기에는 가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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