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수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회장의 4남이다. 1976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금호석유화학을 글로벌 석유화학·소재 기업으로 키워냈다. 내부에서도 박 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인정해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박 회장은 과거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를 두고 바로 위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대립했다. 2009년에 벌어진 이른바 ‘형제의 난’이다. 이후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그룹에서 독립시켜 나왔고, 2012년 채권단 자율협약을 졸업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재계에서는 박찬구 회장의 뒤를 장남인 박준경 사장이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승진하며 3세 경영의 서막을 열었다. 금호석유화학의 최대 주주는 박인천 창업회장의 차남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8.87%)다. 박찬구 회장이 6.96%, 박 사장이 7.45%, 박찬구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1.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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