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업체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 개발… IRA 대응 잰걸음

  • 동아일보

SK온이 미국 광물기업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를 공동 개발한다.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점유한 음극재 시장 확보에 나선 것이다.

3일 SK온은 웨스트워터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3년에 걸쳐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 연구개발에 나선다.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음극재를 만들어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해 함께 성능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중 하나로 배터리의 수명,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 사용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공급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1977년 설립된 웨스트워터는 초기에 우라늄 관련 사업을 하다가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1억7000만 ㎡ 규모인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다. 현재 2억 달러(약 2676억 원)를 투입해 광산 근처에 연산 7500t 규모의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다.

#sk온#배터리 음극재#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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