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일간 가스선 2조7900억대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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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높은 가스운반선 12척 따내
올해 수주 목표의 62% 잠정 달성

HD한국조선해양이 사흘간 가스 운반선 12척을 일감으로 확보했다. 계약금액만 3조 원에 육박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6∼28일 20만 ㎥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과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 8만8000㎥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4만5000㎥급 LPG 운반선 4척을 순차적으로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총 12척에 대한 수주금액은 2조7904억 원이다. 수익성이 높은 가스 운반선 계약을 대규모로 따내 수주액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만 76척, 97억9000만 달러(약 13조 원)어치를 수주했다. 4개월 만에 연간 수주목표 157억4000만 달러(약 21조 원)의 62.2%를 잠정 달성했다. 선박 종류별로는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22척, 탱커 3척, 컨테이너선 19척, LNG 운반선 16척, LPG 운반선 14척, 중형가스선 2척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 달러) 대비 137.9%를 달성해 이미 일감은 충분한 상태다. 이를 고려해 올해 목표치를 낮게 잡았는데도 수주에 순풍이 분 것이다.

이번 물량 중 오세아니아와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 총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그중에서도 17만4000㎥급 LNG 운반선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들어간다. 운반 도중 증발하는 LNG를 완전 액체화하는 ‘LNG재액화시스템(Hi-ERSN)’을 접목해 기존 시스템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8만8000㎥급 LPG 운반선 2척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된다. 또 다른 아시아 선사와 계약을 맺은 4만5000㎥급 LPG 운반선 4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다. 아시아 선사에서 수주한 총 6척은 모두 2026년까지 인도가 마무리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hd한국조선해양#가스 운반선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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