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2채 중 1채 초기분양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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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분기 대비 38.2%P 떨어져

올해 1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2채 중 1채는 초기 분양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은 선방했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청약시장 침체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49.5%로 지난해 1분기(87.7%) 대비 38.2%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건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15년 3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단지의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를 집계한 비율을 말한다.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지난해 4분기(10∼12월) 20.8%에서 올 1분기 98%로 크게 올랐다. 올해 초 정부의 청약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주요 단지들이 무순위 청약에서 흥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역시 73.3%에서 77.1%로 소폭 올랐다. 다만 인천은 같은 기간 82.2%에서 58.3%로 하락했다.

대구의 초기 분양률은 지난해 4분기 26.4%였으나 1분기에는 1.4%로 급락했다. 지방에서는 전북(44.9%→17.4%), 전남(94.9%→14.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민간아파트#초기 분양 실패#청약시장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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