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시장” 배터리 재활용… 코오롱인더, 본격 뛰어든다

  • 동아일보

국내 스타트업에 45억 투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스타트업에 약 4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국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스타트업 알디솔루션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알디솔루션의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되며 정확한 지분은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제품 생산 고도화 노하우를 알디솔루션의 폐배터리 처리 원천 기술에 접목할 계획이다.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연내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2020년 설립된 알디솔루션은 이차전지에 사용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선택적으로 회수하는 고효율 건식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배터리 파쇄와 분쇄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안전하다. 중저온에서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약 60조 원에서 2040년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희귀금속을 새롭게 채굴하는 것보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추출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 조항집 전무는 “이차전지 재활용의 핵심 요소인 혁신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차세대 소재에서 이차전지 재활용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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