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해외 금융기업 서울 투자하면 법인세 면제·감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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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5일 19시 19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서울시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3 런던 컨퍼런스: 스타트업 프롬 서울‘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서울시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3 런던 컨퍼런스: 스타트업 프롬 서울‘에서 ’디지털 금융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에 투자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대한 법인세 면제·감면, 도시 건축규제 완화 등 계획을 밝히며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하고 나섰다.

유럽 순방 중인 오 시장은 14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서울시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3 런던 컨퍼런스: 스타트업 프롬 서울’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는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할 것”이라며 “법인소득세는 3년간 면제, 그 후 2년간은 50%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을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 중으로, 향후 연구조사 등을 통해 세목과 비율이 정해질 예정이다.

금융중심지는 금융중심지법에 따라 법인세 면제·감면 혜택을 받지만 세제혜택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서울은 세제 혜택을 못 받고 있어 법 개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또 “금융기업, 핀테크 등의 업종에 대한 도시 건축규제도 파격적으로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구에서 중심상업지구로 상향해 용적률을 800%에서 1000%로 완화하는 것 등이 한 예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서울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또 다른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여의도에) 총 규모 5만㎡, 국제규격 축구장 7개 크기의 금융지원시설과 외국인 오피스텔 100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담 투자유치 기관인 ‘인베스트 서울’을 통해 서울로 진출하는 기업의 진입에서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영어 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투자자와 금융 종사자들이 비즈니스와 생활에 불편함 없도록 의료?교육?주거?행정 등으로 종합 지원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국제 여객터미널인 서울항을 조성해 항공과 바다 모두와 연결되는 스마트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 서울 기업의 유럽 자본시장 진출 협력을 위해 서울투자청과 런던증권거래소가 맺은 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 서울 기업의 유럽 자본시장 진출 협력을 위해 서울투자청과 런던증권거래소가 맺은 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처음 열린 국내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설명회(IR)에도 참석,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분야 국내 핀테크 기업 △호라이존테크놀로지 △아이지넷 △에이젠글로벌 △모인 △자비스앤빌런즈 등 5개사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VC), 자산운용사 등 주요 투자자 총 30명이 참석했다. 시는 아시아 금융중심지로서 서울의 비전을 공유하고, 기업별 일대일 미팅 상담을 진행했다.

시는 설명회 이후에도 해외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투자청에서 세무, 법률, 노무 등 분야별 전문가 전문가를 통한 후속 투자 유치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투자유치 관련 전 과정을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투자청과 런던증권거래소는 서울 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및 유럽 자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AIM과 같은 런던 중소기업 전문시장 등에 상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금융중심지 런던의 산실인 런던 맨션하우스를 찾아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금융특구 시장과 면담했다.

런던금융특구는 런던의 금융중심지로서 런던타워에서 세인트폴 대성당까지 2.9㎢ 구역을 의미한다. 이곳에 소재한 금융기업에서 유럽연합의 하루 외환거래의 80%인 2조7300억달러(약 3095조원) 세계 주식 및 파생상품·선물 거래의 50% 이상이 발생한다.

니콜라스 라이언스 런던특구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오 시장은 서울의 투자유치 환경과 디지털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서울시의 의지를 전하고 영국 유망 핀테크 기업들의 서울 진출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간)에는 주영대사관 관저 만찬장에서 진행된 ‘주영 한인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주영 한인 경제인을 격려하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경제인들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오 시장은 13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런던시청을 방문해 C40 의장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코로나로 인한 사회변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종식 국면을 맞이하는 상황에서도 런던시 공무원들이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데 대해 “근무 형태의 변화를 충격적인 느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돌아가서 저도 근본부터 새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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