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조6539억 원… 전년比 27.3%↑
영업이익 30.9% 증가한 ‘9662억 원’
상반기 케미컬·하반기 태양광 성장 주도
태양광사업, 美 중심 성장세 가속
올해 설비 투자 기반 영업益 첫 ‘1조’ 목표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양대 주력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컬사업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상반기에는 케미컬부문이, 하반기에는 신재생에너지부문이 실적을 이끌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해 전반적인 수익성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이 13조6539억 원, 영업이익은 9662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여천NCC 등 자회사 적자에 따른 지분법 손실분(1019억 원) 반영으로 38.7% 감소한 3780억 원을 기록했다.
○ “태양광이 효자”… 통합법인 출범 후 2년 만에 시너지
사업부문별로는 신재생에너지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6.0% 증가한 5조568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0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에는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부담으로 영업손실(3285억 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과 탄소중립 가속화 등 우호적인 사업 여건이 조성되면서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다. 규모의 경제 효과에 힘입어 2분기부터 적자를 벗어났고 연말까지 성장세가 이어졌다.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체 실적과 마찬가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다. 태양광사업은 2020년 통합법인 출범 후 2년 만에 통합 시너지를 보이는 모습이다.
태양광사업에 대한 향후 전망도 밝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작년 3분기까지 주택용 태양광 모듈 17분기 연속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갔고 상업용 태양광 모듈은 12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4분기 역시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추진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케미컬부문은 매출이 5조9092억 원으로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7 감소한 5889억 원에 그쳤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구입비 부담이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와 PE(폴리에틸렌) 제품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첨단소재부문도 전 세계적인 완성차 생산 확대와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이 22.7% 늘어난 1조152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3억 원이다.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전년 대비 무려 263.9% 증가한 수치로 실적에 힘을 보탰다. 백화점 등 사업을 영위하는 갤러리아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에 따라 매출이 3.5% 늘어난 5327억 원, 영업이익은 29.1% 성장한 373억 원을 기록했다. 대폭 개선된 수익성을 주목할 만하다.
○ 올해 영업이익 ‘1조’ 자신… 태양광사업 호황 전망
올해 전망의 경우 지정학적 위기와 주요국 경기 침체 등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국내 여수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경영 여건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1조 원 넘는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후보, 김인환 한화솔루션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장재수 한화솔루션 사외이사 후보.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를 사내이사(연임) 후보로,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 등기이사) 후보로,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다음 달 23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 선임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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