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 효자” 백화점 빅3, ‘기록적’ 매출 행진 이어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4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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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에도 불구하고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3대 주요 백화점이 기록적인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몰려들면서 패션·뷰티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고, 명품도 꾸준하게 잘 팔렸다.

다만 올해는 경기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져 백화점들이 작년과 같은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 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전략 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매출 3조원대를 회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2조4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늘었고, 영업이익도 5018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명품이 꾸준하게 잘 팔리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거리두기 해제 이후 패션·화장품·여행관련 장르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 작년 4분기 센텀시티점에 업계 최대 규모로 선보인 스포츠·여성패션 전문관도 매출 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4% 성장한 5조141억원, 영업이익은 21.4% 증가한 32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의류·화장품 소비가 급증하고 명품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은 매출 3조2320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42.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올해는 경기침체로 다시 소비심리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화점 업계가 작년과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전략 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동남아 해외 사업에 힘을 주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쇼핑몰·호텔·오피스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열고 이곳을 베트남 최고의 고급 쇼핑 공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전문관’을 오픈해 젊은 고객 모시기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업계 최대 규모 영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과 하이엔드 골프 전문관(강남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판교점 같은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을 진행해 한층 젊고 세련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내부 공간을 세련된 분기기로 연출하고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더현대 서울’과 비슷한 면모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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