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非중국시장 점유율 53%…中 CATL 131% 성장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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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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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제공)
(SNE리서치 제공)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로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기차·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사용량은 약 219.3GWh(기가와트시)로 전년(약 151GWh) 대비 45.2% 증가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을 보면 국내 배터리 3사 합계가 53.4%로 집계됐다. 3사 모두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점유율 1위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점유율 29.7%(사용량 65.2GWh)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전년(35.1%)보다 하락했다.

SK온의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은 27.8GWh로 전년 대비 65.2% 성장했다. 점유율은 1.6%포인트(p) 상승한 12.7%로 4위로 집계됐다.

삼성SDI 점유율은 1.6%p 상승한 11.0%로 조사됐다. 점유율 5위로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70.1% 증가한 24.0GWh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와 폭스바겐 ID 3·4 등,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6 및 기아 EV6, 삼성SDI는 BMW i4·iX 및 아우디 E-Tron 등 판매량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점유율 총합은 전년 대비 2.2%p 하락했다.

대신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은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 48.8GWh로 전년 대비 131.0%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점유율도 22.3%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 배터리 업체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파나소닉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17.1%로 전년(23.6%)보다 하락했다. 배터리 사용량 또한 37.5GWh로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도 중국 업체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계 3사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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