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신용대출 금리 연18% 육박…카드사는 성과급 잔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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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수익으로 연봉 50% 등 지급
고객 무이자 할부기간은 줄여 빈축

주요 카드회사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18%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고금리 대출 등으로 얻은 수익이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오지는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 신용카드사 4곳(신한·삼성·KB국민·BC)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13.04∼17.70%로 집계됐다. 삼성카드가 17.70%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16.21%), KB국민카드(14.42%), BC카드(13.04%)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 회원들이 이용하는 카드 대출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나눠 갚는 리볼빙(일부 결제대금 이월 약정)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했다.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 금리는 우리카드가 연 19.43%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카드사들도 17∼18%의 금리를 받았다.

최근 카드사들은 이처럼 대출에 고금리를 적용하면서도 고객의 이용 한도나 무이자 할부 기간 등 혜택은 줄이는 추세다. 또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두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지난해보다 성과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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