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30년 전보다 절반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격리 계획을 감안하면 올해 시중에 쌀이 28만톤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2년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56.9㎏)보다 0.4%(0.2㎏) 감소했다. 1992년(112.9㎏)보다 50.4% 줄었다.
최근 식습관 변화 등으로 2019년 3.0%, 2020년 2.5%, 2021년 1.4% 줄며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외식비 부담과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 가구의 소비량 감소가 크지 않았던 점 등이 쌀 소비량이 크게 줄지 않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2년 사업체 부문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총 69만1000톤으로 2021년 68만톤보다 1.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식사용 조리식품, 장류, 당류, 곡물 가공품의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면류와 주정용은 수요가 감소했다. 특히 즉석밥 등 식사용 조리식품의 수요는 전년 대비 2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추정 수요량은 367만톤으로 2022년산 쌀 생산량 376만톤과 시장격리 계획(37만톤)을 감안하면 수요에 비해 약 28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2월 초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시장격리곡 매입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소비 캠페인을 추진해 쌀의 긍정적 가치를 확산하겠다”며 “쌀가공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제품 개발, 소비판로 지원, 수출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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