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2억까지 중도금 대출 허용…내주 둔촌주공 첫 적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5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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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내규 개정해 중도금 대출 기준 9억→12억 원
둔촌주공 전용 59㎡ 이하는 중도금 대출 가능


다음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상한선이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높아진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가 규제 완화의 첫 수혜를 볼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는 자체 내규를 개정해 다음주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 12억 원 이하 아파트에도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줄 방침이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도금 대출 기준을 기존 분양가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완화해 주기로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서울에서는 다음달 일반분양에 나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부터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강동구청은 이번 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 분양가를 통보할 예정이다. 3.3㎡당 일반 분양가는 평균 3900만 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3㎡당 3900만 원을 기준으로 일반 분양가는 △전용 84㎡(옛 34평) 13억 원 초반 △전용 59㎡(옛 25평) 9억 원 후반 △전용 49㎡(옛 22평) 8억 원 중반 △전용 39㎡(옛 18평) 7억 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전용 84㎡는 중도금 대출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용 59㎡는 규제 완화 덕분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공시가격부터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모두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세도 계속되던 상황”이라며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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