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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단독]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방한…삼성전자와 ARM 매각 논의할 듯

입력 2022-10-01 17:20업데이트 2022-10-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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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 “사업차” 방한, 일주일 머무를 듯
이재용 부회장 만나나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ARM 인수 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방한했다. 삼성전자와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 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손 회장은 이날 일본을 출발해 오후 3시경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 회장은 방한 목적을 묻는 동아일보 취재진의 질문에 손 회장은 “비즈니스(사업) 목적”이라고 짧게 답한 후 공항을 빠져나갔다. 손 회장은 약 일주일 동안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손 회장 방한의 핵심 일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와의 만남과 ARM 인수합병(M&A)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자의 ARM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손 회장 방한 기간 중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직접 “손 회장이 10월 서울에 오는데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소개했다. 소프트뱅크도 공식적으로 ARM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ARM 인수 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ARM 인수 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영국에 본사가 있는 ARM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손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75%, 나머지 25%는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정점이 있는 기업인 만큼 기업 가치가 100조 원에 이른다는 평가도 있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다.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가 2019년 400억 달러(약 56조 원)에 ARM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의 반독점 규제로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몸값이 지나치게 비싸 투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ARM이 삼성전자에 인수되면 주요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들이 설계 기밀 유출 등을 우려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가 국내외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일부 지분만 넘겨 받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이 방한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할지도 관심사다. 손 회장은 앞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한 성장 전략을 제언해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만남을 가졌다. 또한 삼성전자 이외에 국내 기업인들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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