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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머니 컨설팅]지역-상품 분산투자로 인플레 대응을

조봉건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부장
입력 2022-08-16 03:00업데이트 2022-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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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지표 점차 낮아지지만, 인플레가 향후 수년간 이슈될 듯
일부 하반기 금융시장 회복 점쳐… 글로벌 펀드-ETF 등 분할 매수
월이자 주는 원금보존형 ELS 대안… 일정량 현금 확보해 리스크 대비
조봉건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부장
Q. 전업주부인 A 씨(43)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보니 걱정이 앞선다. 여유자금은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투자를 유지해도 되는지, 추가로 투자를 한다면 어디에 해야 할지 고민이다.



A. 2020년부터 2년간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면, 지금부터 향후 수년간의 주요 이슈는 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지난해까지 확장적 기조의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높아진 물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제 연착륙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금융시장의 약세를 이끈 요인을 살펴보면 예상을 훨씬 넘어선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들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도 변동성을 한층 더 높이며 투자자들을 괴롭혔다.

상반기 하락을 거듭하던 주요국 증시는 지난달 상승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11%, 한국 코스피는 5.10% 올랐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건 아니다. 이를 위해선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인플레이션 이슈가 완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7∼12월)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는지 여부가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나 기대인플레이션 등 주요 물가 지표가 최근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폭등했던 유가와 곡물 가격도 하락세고 해상 운송비 역시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하면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도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기업들이 2분기(4∼6월)에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두며 선방하고 있는 점도 시장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다. 미국의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S&P500 기업들의 약 75%(9일 기준)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처럼 하반기 금융시장은 상반기의 극심한 경기침체 비관론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시장의 반등 강도는 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 시점, 통화 긴축 강도, 기업 실적 등 주요 이슈가 시장 전망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 관련 지표와 기업 이익, 다음 달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을 예의주시하며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지역이나 상품에 치우치기보단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분할 매수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원금보존추구형 주가연계증권(ELS)을 월이자지급식으로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금보존추구형 ELS는 약정 조건에 따라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예기치 못한 시장 리스크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일정량의 현금 등 대기성 유동자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이 자금을 활용해 하반기 시장 회복 국면에서 추가 매수 및 자산 비중 조절 등을 시도한다면 투자자가 기대하는 성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조봉건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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