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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세종시, 워싱턴DC처럼 되나…박물관단지 조성사업 본격화

입력 2022-08-08 11:50업데이트 2022-08-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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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시건축박물관 설계공모 당선작. 국토부 제공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는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과 국회의사당과 같은 여러 정부 공관 이외에도 수십 개에 달하는 기념관과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은 도시로 여겨진다. 한국의 행정수도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도 이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는 8일(오늘) 세종시에 지을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이하 ‘도시건축박물관’)의 전시물 설계·제작·설치로 ㈜시공테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추진되고 있는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사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기 때문이다.

● 세종시, 도시건축박물관 건설사업 본격화
국토부에 따르면 도시건축박물관은 세종시 세종리 문화시설용지 국립박물관단지에 1만2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7000여㎡ 규모로 조성된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1146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된 시공테크는 도시건축박물관에 들어설 전시물의 설계와 제작, 설치작업 등을 전담하게 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공테크는 유물전시 중심의 기존 박물관 운영시스템과는 다르게 ‘생동하는 박물관’, ‘생동하는 전시’를 주제로 콘텐츠 제작과 공간 연출, 운영 전략 등을 내세워 높은 평가받았다.

예컨대 수집·전시하는 모든 콘텐츠를 아카이빙(특정 기간 동안 필요한 기록을 파일로 저장 매체에 보관해 두는 일)하고, 일반 시민들이 직접 도시·건축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시민 주도형 아키비스트 제도’)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시물과 박물관 내부공간의 조화에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인위적인 전시벽을 최소화하고 벽체가 아닌 가구개념의 전시 모듈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전시대를 허공에 매다는 방식도 도입해 건축물의 내부 공간감도 살리기로 했다.

전문성이 필요한 도시나 건축 분야에 대한 일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준별 전시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AR가이드도 도입할 예정이다. 국토부 엄정희 건축정책관은 “이번에 전시물 설계 및 시공 사업자를 선정함으로써 도시건축박물관 건립에 보다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도시와 건축의 고유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 콘텐츠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종시, 박물관단지 조성사업 가속화
도시건축박물관은 국립박물관단지 내 들어설 5개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국립어린이박물관과 함께 선도사업으로 추진돼온 것이다. 박물관단지는 세종시의 문화기능을 확충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됐다.

박물관단지 사업은 세종리 문화시설용지에 7만5400㎡ 부지에 4084억 원을 투입해 5개 박물관과 통합운영세터와 창고 등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사업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어린이박물관과 도시건축박물관 이외에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 등 총 5개의 박물관을 건설하는 것이다. 2단계는 현재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을 박물관단지로 이전시키는 일이다.

세종시 건설을 담당하는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올해 5월 발표한 보도자료(‘국내 최초 박물관단지, 지역의 문화수준 높인다’)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은 박물관별로 진행속도에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사업에 착수한 어린이박물관은 2020년 12월 시작한 건설공사가 올해 말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관 목표시점은 2023년 상반기이며, 행복청이 직접 운영도 책임진다. 이번에 설치물 설계 및 제작·전시업체를 선정한 도시건축박물관은 국토부가 운영을 맡는다.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올해 1월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기본설계가 확보되면 2023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개관할 예정이다. 디자인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문화재청이 운영을 담당한다.

국가기록박물관은 내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기본계획 및 주요일정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개관목표시점은 2028년이며, 운영은 국가기록원이 맡게 된다.

행복청은 “국립박물관단지가 조성되면 금강을 중심으로 국립세종수목원, 금강보행교, 세종예술의전당 및 세종중앙공원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 구축이 완성된다”며 “이를 통해 세종시의 문화기능이 확충되고, 지방의 문화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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