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vs i7… 현대차-BMW ‘세단형 전기차’ 대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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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모터쇼, 4년만에 열려 양 그룹 6개 브랜드 신차 6종 공개
아이오닉6, 1회 충전에 524km 주행… i7, 전기모터 2개 최고 출력 544마력
SKT, UAM 가상체험시설 마련… 부산시 “다양한 이벤트 축제로”

‘2022 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행사가 열린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2022 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행사가 열린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15일 4년 만에 재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 전시관처럼 꾸며졌다. 이번 모터쇼 주제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이다. 현대자동차그룹(제네시스 현대차 기아)과 BMW그룹(BMW 롤스로이스 미니) 등 두 개 그룹사의 6개 브랜드가 참여해 신차 6종을 공개한다.

모터쇼를 주최한 부산시는 모빌리티의 진화 방향을 가늠해 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이벤트를 마련해 전시 행사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차 전시를 뛰어넘어 ‘진화하는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는 놀이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 현대차-BMW, 세단형 전기차 최초 공개
개막 하루 전인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프레스 행사. 사전 공개된 차량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6’였다. 이날 처음 베일을 벗은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 현대차가 내놓는 첫 번째 세단형 전기차이기도 하다. 28일부터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사전 계약에 들어가 9월부터 5500만∼6500만 원 가격대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실물로 확인한 아이오닉 6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특유의 유선형 외관 디자인(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후방 날개 모양의 리어 스포일러도 부착돼 운행 시 받게 되는 공기저항 계수는 0.21에 불과하다. 같은 배터리임에도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 거리(524km)가 아이오닉 5보다 110km 더 긴 이유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해치백 스타일 차량이 중심이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킬 모델”이라며 “‘모바일 퍼스널 스튜디오’라는 콘셉트로 개인화가 가능한 신기능을 적용해 ‘나만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BMW그룹코리아가 2022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실물을 공개한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은 4분기(10∼12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BMW그룹 제공
BMW그룹코리아가 2022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실물을 공개한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은 4분기(10∼12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BMW그룹 제공
BMW는 이날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x드라이브60)’을 공개했다. BMW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선보이는 7시리즈의 최초 순수 전기차. 고급 세단 전기차 시장에 BMW가 본격 진출하는 차량으로 국내에는 4분기(10∼12월)부터 2억1000만∼2억300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두 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은 “(i7을 포함한) 7시리즈는 7일 사전계약이 시행된 이후 1시간 만에 1200대가 계약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여유로운 공간감,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독보적인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텔레콤, UAM 가상 체험
부산모터쇼에 참가하는 SK텔레콤은 에어택시(UAM 항공기) 가상 체험 시설로 부스를 꾸렸다. 비행 풍경이 나오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한 채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달린 좌석에 앉아 가상 비행을 즐기는 것이다. 2025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할 수직이착륙 전기항공기(eVTOL)를 미리 체험해 보는 이벤트다.

이 밖에도 2022 부산국제모터쇼 야외 행사장에서는 오프로드 차량 시승과 짐카나(장애물 회피 코스), 3륜 오토바이 체험과 자동차 e스포츠 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여러 체험 행사와 이벤트를 구성해 축제로서의 즐거움을 제공하도록 노력했다”며 “부산국제모터쇼의 지속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여 알차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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